공포영화나 스릴러만 좋아해서
관련 영화들만 소개했었는데,
오늘은 가족영화인 계춘할망을 소개해보네요.
사실 이건 친한 언니가 보자고 해서
반 억지로?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었어요.
처음엔 영화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할망='할머니'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계춘 할머니'라는 뜻이더라구요.
가족영화 그것도 할머니의 이야기라니
슬플거라는걸 예상하고 휴지도 챙겨갔지만
조금 챙겨간 휴지는 영화 초반에
다 젖어 쓸 수 없을정도로 너무 슬프더라구요.
손수건이 꼭 필요한 영화랍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해요 ㅠㅠㅠ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혜지(배우 김고은역)로, 5살때
할머니를 시장에서 놓치고
그 후 12년간 할머니를 찾지 못하고
혼자 커 버린 아이에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불량한 학생들과 어울려다니며,
범죄도 저지르는 비행청소년인데요.
마땅한 직업도 없이 어린나이에
바깥에서 생활하다보니 빵 하나도 겨우 먹는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친구와 빵과 우유를 마시다
우유팩에 있는 미아찾기 광고를 보게됩니다.
그 광고는 5살의 혜지를 잃어버려
아직도 혜지를 찾고 있는 할머니와
삼촌가족들이 낸 광고였어요.
광고를 보고 연락이 닿은 덕분에
혜지는 할머니가 계신 제주도로 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사춘기를 맞은 혜지는
자신에게 온갖 애정을 쏟는 할머니를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불편해합니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렸던 전과 달리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풍성한 식탁,
보살핌으로 그럭저럭 적응해가는데요.
다시 학교에 다니길 바라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학교에도 다니게 되고,
착하고 좋은 친구도 만나죠.
어렸을때부터 소질이 있던
그림에 대한 꿈을 키우려 미술선생님도 만나고,
그림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제멋대로인 불량학생이지만,
그림에 대한 뛰어난 소질을 인정받아
미술대회에도 나가게 되고
할머니의 사랑에 마음이 닫혀있던
혜지도 마음을 열었는지
할머니를 챙기고, 위하기 시작해요
개인적으로 혜지가 할머니 얼굴에
선크림을 발라주는 이 장면이
정말 명장면인것 같아요.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할머니와 손녀가 너무 예쁘고,
서로를 정말로 위하는 순수한 마음이
이 장면에서 온전히 드러났거든요.
거기다 햇살이 비춘 제주도 시골집의
풍경도 너무 소박하고 예쁘답니다.
이렇게 평온한 날들이 평생 지속될 것 같았지만,
영화 초반부터 범죄에 연루된 혜지의
불안한 모습이 영화 중반 이후부터
점점 극대화되면서 할머니와 혜지의
행복에도 어둠이 드리기 시작해요.
뒷 이야기는 영화에서 직접 보시길 바래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없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을 너무나 고스란히 보여준 영화가
계춘할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조건적인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너무나 애틋하고 슬퍼서 시도때도 없이
울게 되는 영화였어요.
계춘이 할머니 역의 윤여정씨와
혜지역의 김고은씨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진짜 할머니와 손녀같은..
외모도 닮았어요 ㅎㅎㅎ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재밌는 캐릭터의 등장,
코믹한 에피소드로 유쾌하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너무 좋은 영화를 보고
마음이 정화되어 나온 것 같아요.
추천하고 싶은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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